공연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5년 만에 무대에 오른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이다. 1950~1960년대 한국의 전형적인 서글픈 가족사가 연출가 박근형 특유의 연극적 유머와 에너지로 펼쳐진다. 김영필(경숙 아베), 고수희(경숙 어메), 주인영(경숙), 황영희(자야), 김상규(꺽꺽) 등 극단 골목길 간판 배우들의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연기가 일품이다. 오랜 세월 함께한 ‘연기 고수’들이 서로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과 연극적 리듬,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명품 연극’으로 꼽힐 만하다. 내달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포레 스페셜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브리엘 포레의 실내악 작품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선보이는 공연. 포레의 후기작 ‘현악 사중주 E단조’와 ‘피아노 오중주 1번 D단조’를 연주한다. 부악장 웨인 린과 제2바이올린 수석 임가진, 비올라 수석 홍웨이 황 등 서울시향 직책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2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1만~3만원.

전시

양귀비 존재의 향기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서양화가 강다영 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어느 날 아침 센 강변의 농무를 뚫고 동그란 꽃봉오리를 뽐내는 양귀비꽃과 마주했다. 주변의 모든 사물은 농무에 가려졌고, 활짝 핀 양귀비를 보며 생명의 신비와 감동, 설렘에 빠져들었다. 작가는 그 후 20여년간 양귀비에서 얻은 시적 영감을 화폭에 풀어냈다. 이 전시회는 강씨가 그동안 양귀비에서 발화한 자신의 다채로운 미감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양귀비꽃을 보고 느낀 감성을 생명의 근원으로 승화한 근작 40여점을 내보인다. 동양의 선(禪)사상까지 아우른 양귀비꽃 이미지는 관람객의 마음속에 화사한 봄날의 감성을 심어주는 듯하다. 오는 29일까지, 경기 과천시 문원동 가원미술관. (02)504-3730

영화

위플래쉬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음대 신입생 앤드루와 그에게 학대와 폭언도 서슴지 않는 플레처 교수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라는 폭군 교수의 대사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는 모든 관객의 가슴에 남을 듯. 광기의 플레처 교수 역 JK 시먼스는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일스 텔러 주연. 다미엔 차젤레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