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33% 줄어들어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소주 수출액은 2012년 1억219만달러에서 지난해 6780만달러로 2년 만에 33% 감소했다. 소주 최대 시장인 일본의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소주의 총 수출액도 같은 기간 1억2681만달러에서 9951만달러로 27% 줄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일본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심리가 좋지 않은 데다 엔저현상이 겹치면서 소주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엔저현상이 계속되면 수출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체들은 수출지역 다변화와 품목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청하 수출 성장세가 높다. 롯데주류는 청하 수출량이 2012년 4만2000상자에서 2014년 7만상자로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청하를 찾는 현지인이 늘어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지방 중소 주류기업 ‘흥진’과 함께 만든 ‘선운산 복분자주’는 동남아 지역 수출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유럽, 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판로를 넓혔다. 지난해 판매량은 약 8만6000병이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제품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는 유럽 지역 수출액이 지난해 216% 증가했고, 소주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2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