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몰리는 ‘2차 슈퍼 주총데이’가 20일 열린다.

이날 주총을 여는 12월 결산 상장사는 409개사에 달한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등 68개사의 주총이 진행된 것에 비해 6배가량 많다. 이날 열리는 주총으로는 SK그룹(SK텔레콤 등), 롯데그룹(롯데쇼핑 등), CJ그룹(CJ제일제당 등)의 계열사 주총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아자동차, LG, 농심 등의 주총도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총을 통해 액면분할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경우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질지가 주목된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기업들의 주총도 예정돼 있다. 일동제약은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추천한 이사 선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금속도 ‘슈퍼개미’인 섬유업체 세광의 손명완 대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주총에서 접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색 주총을 여는 곳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전자투표제와 토크쇼를 결합한 ‘열린 주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