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야망 드러낸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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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마스터스 앞두고 몰래 오거스타 간 까닭은?
"45홀 연습라운드…코스 공략 구상" '과거 상처' 지우고 정신력 다져
'마지막 퍼즐' 마스터스 우승땐 역대 세번째 최연소 대기록 달성
"45홀 연습라운드…코스 공략 구상" '과거 상처' 지우고 정신력 다져
'마지막 퍼즐' 마스터스 우승땐 역대 세번째 최연소 대기록 달성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의 마지막 퍼즐인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과거 끔찍한 악몽을 안겨준 오거스타내셔널GC를 비밀 답사한 것. 그는 이번주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마스터스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그린재킷만 입으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는 미국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아버지와 함께 오거스타를 다녀왔다”며 “45홀을 돌았고 고급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연습라운드를 통해 샷감을 익히고 코스 공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킬로이는 내달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 우승을 올해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시즌 초반 PGA투어에 참가하지 않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PGA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모두 마스터스 우승을 위한 포석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둔 뒤, PGA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12·2014년), 브리티시오픈(2014년)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제 그린재킷만 입으면 진 사라센,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니클라우스와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오거스타는 매킬로이 위한 코스”
매킬로이가 오거스타를 미리 답사한 것은 ‘과거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서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 10번홀(파4)부터 악몽을 겪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숲으로 날아가면서 5타 만에 겨우 온그린에 성공한 뒤 2퍼트를 더해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11번홀(파4)부터 시작되는 ‘아멘코너’ 이후엔 퍼팅이 안 됐다. 3.5m 거리에서 3퍼트, 12번홀(파3)은 4퍼트나 했다. 매킬로이는 결국 이날 80타를 쳐 우승은커녕 공동 15위로 추락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가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작년 매킬로이는 혈기 넘치던 20대 초반 때처럼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달라진 정신력을 보여줬다.
매킬로이는 또 작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악명 높은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을 상대로 72.22%에 달하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게리 플레이어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매킬로이의 골프에 가장 적합한 코스”라며 “마스터스는 매킬로이를 위한 대회”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0일부터 열리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초반 이틀 동안 제이슨 데이(호주·5위), 리키 파울러(미국·11위)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2위 버바 왓슨(미국)이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기권하면서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세계 톱랭커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그린재킷만 입으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는 미국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아버지와 함께 오거스타를 다녀왔다”며 “45홀을 돌았고 고급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연습라운드를 통해 샷감을 익히고 코스 공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킬로이는 내달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 우승을 올해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시즌 초반 PGA투어에 참가하지 않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PGA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모두 마스터스 우승을 위한 포석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둔 뒤, PGA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12·2014년), 브리티시오픈(2014년)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제 그린재킷만 입으면 진 사라센,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니클라우스와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오거스타는 매킬로이 위한 코스”
매킬로이가 오거스타를 미리 답사한 것은 ‘과거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서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 10번홀(파4)부터 악몽을 겪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숲으로 날아가면서 5타 만에 겨우 온그린에 성공한 뒤 2퍼트를 더해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11번홀(파4)부터 시작되는 ‘아멘코너’ 이후엔 퍼팅이 안 됐다. 3.5m 거리에서 3퍼트, 12번홀(파3)은 4퍼트나 했다. 매킬로이는 결국 이날 80타를 쳐 우승은커녕 공동 15위로 추락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가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작년 매킬로이는 혈기 넘치던 20대 초반 때처럼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달라진 정신력을 보여줬다.
매킬로이는 또 작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악명 높은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을 상대로 72.22%에 달하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게리 플레이어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매킬로이의 골프에 가장 적합한 코스”라며 “마스터스는 매킬로이를 위한 대회”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0일부터 열리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초반 이틀 동안 제이슨 데이(호주·5위), 리키 파울러(미국·11위)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2위 버바 왓슨(미국)이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기권하면서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세계 톱랭커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