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현대차, 평창올림픽 로컬 스폰서 참여 가능"
“이제 평창이 세계 수십억 인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국가 차원 프로젝트인 올림픽은 기업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사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제4차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 19일 강원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평창조직위원회가 스폰서 확보 활동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IOC는 기업 스폰서 활동을 이번 조정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지금까지 조직위가 확보한 기업 스폰서 액수는 목표액의 약 30%에 머물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8일 대한항공과 항공 부문 공식후원사 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조직위는 연말까지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IOC는 조직위가 국내 자동차 업체와 로컬 스폰서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칙상 금지된 동일 업종 이중 스폰서 계약을 평창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해준 것이다.

그동안 일본 도요타가 2017년부터 8년간 IOC와 톱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동종 업계의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이 평창 올림픽을 동시에 후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티모 루메 IOC TV-마케팅 국장은 “평창 조직위는 자동차 분야에서 로컬 기업과 후원 협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조직위가 원한다면 국가 내에서는 독점적 스폰서 권리를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