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0시대] 박 대통령 "스마트 산업혁명 주도하자"

무역투자진흥회의 주재

"경제 재도약 간절한 염원…하늘의 응답 오고 있다"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박수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여러 국가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서로 필요한 것들이 딱 맞다”며 “우리가 경제 재도약과 경제 활성화를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19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늘의) 메시지를 우리가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현실은 하늘의 메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뒤 “70년대 우리가 오일쇼크로 경제가 공황에 빠졌을 때는 현실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읽었고, 바로 중동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그게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와 휴대폰 등 우리의 주력 제조업이 중국의 추격과 선진국의 제조업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제조업의 혁신 노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혁신 1.0인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고 2.0인 정보화혁명은 미국에서 일어났지만, 3.0인 스마트산업혁명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 제조업의 스마트산업혁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제조업 생산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규제를 스마트하게 확 바꾸고, 시범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해서 우리 기업들이 첨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