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5000' 목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간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나홀로 상승한 나스닥종합지수는 50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65% 하락한 1만7959.03을 나타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49% 내린 2089.27이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 오른 4992.38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영향으로 미국증시는 큰 폭 상승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는 삭제했지만, 미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 내려 잡은 것.

이날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재료를 소화하며 평정심리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오마르 아길라르 찰스슈왑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의 상승 이후 주가지수가 소폭 내렸다"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날 처음으로 다우 지수에 편입돼 거래된 애플은 0.76%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에이티앤티(AT&T) 대신 다우 종목으로 편입해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상승했던 엑손모빌과 쉐브론, 캐터필라는 각각 1.93, 1.83%. 1.52% 하락했다. 코카콜라와 골드만삭스도 1.43%, 1.22% 하락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2% 오르며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자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

한편, 개장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29만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70센트(1.57%) 하락한 43.9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42.75달러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