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식별 능력을 강화하려고 알래스카 주에 신형 장거리식별레이더(LRDR)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브라이언 매키언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2016회계연도(올해 10월1일∼내년 9월30일) 미사일방어(MD)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키언 부차관은 올해 10월부터 시퀘스트레이션(자동 예산 삭감)이 시행되면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MD 관련 예산이 더 줄어들게 돼 북한이나 이란으로부터의 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구한 96억 달러의 MD 예산안 가운데 81억 달러가 미사일방어청(MDA)이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아시아·태평양 등의 지역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는 등 미사일방어 능력 개선과 관련 자원 배치에 배정됐다는 것이다.

매키언 부차관은 미국 본토 방어의 핵심 체계인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체계'(GMD)를 거론하며 "예산안에는 신형 레이더 개발 비용도 포함돼 있다.

이 레이더가 알래스카에 배치되면 북한 전역을 커버하면서 ICBM 식별 능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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