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 달러화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로 인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의 김두언 연구원은 "최근 미 달러화 강세는 좀 과한 면이 있다"며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잦아든 3월 FOMC 종료 이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유로화와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되는 점도 달러화 속도 조절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두 달 동안 가파르게 진행된 유로화 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 약세를 바탕으로 유로존의 역외 수출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유럽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당장 단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베정부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간의 시차 상관성 등을 감안해 볼때 4월은 지나야 양적완화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