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리홈쿠첸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기존 리홈쿠첸을 지주회사인 부방과 사업회사인 쿠첸 2개 회사로 나누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약 7대 3으로 정해졌다. 리홈쿠첸 주식 10주를 가진 주주는 부방 7주와 쿠첸 3주씩을 각각 받게 된다.

사업회사인 쿠첸은 유통 및 전자부품 사업부를 별도로 떼어내 부방유통이란 회사를 새로 설립(물적분할)하고 100%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지주사 부방을 중심으로 밥솥 및 전기레인지 사업을 하는 쿠첸, 유통 등을 하는 부방유통 등 모두 3개 회사가 된다. 주력 사업을 맡는 쿠첸은 ‘2세 경영자’인 이대희 사장과 이재성 상무가 공동대표를 맡고, 부방유통은 박상홍 대표가 이끌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리홈쿠첸은 오는 5월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6월말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기업분할의 주된 이유를 “밥솥 등 리빙사업부 매출 증가율이 지난 3년간 연평균 15%에 달할 정도로 좋았는데, 다른 사업부들과 실적이 합쳐져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사업부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홈쿠첸은 밥솥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안양 이마트 운영과 전자부품 제조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22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