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경찰 당국은 최소 4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이슬람 신자들로 가득한 사나 도심의 이슬람 사원 두 곳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의료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137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최소 345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직후 IS 예멘 지부라고 자처한 한 조직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시아파의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번 공격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해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바드르, 알하시우시 두 사원은 시아파 반군 후티 소속 무장대원과 이를 지지하는 이슬람교도가 주로 다니는 곳이다. 이번 공격으로 후티 지도자인 타하 알무타왓킬, 칼리드 마다니는 크게 다쳤다. 후티의 한 간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알카에다는 이를 부인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