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재활용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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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
김선주 기자의 패션 인사이드
남는 향수에 에탄올 섞으면 스틱형 방향제로
다 쓴 스폰지 세척 후 액상형 파운데이션 부으면
쿠션형 파운데이션으로
부서진 파운데이션 잔여물, 멀티밤과 섞으면
피부 잡티 가려주는 컨실러로
김선주 기자의 패션 인사이드
남는 향수에 에탄올 섞으면 스틱형 방향제로
다 쓴 스폰지 세척 후 액상형 파운데이션 부으면
쿠션형 파운데이션으로
부서진 파운데이션 잔여물, 멀티밤과 섞으면
피부 잡티 가려주는 컨실러로
쓰다 남은 화장품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알뜰한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는 다양한 화장품 재활용법, 일명 ‘뷰티 리사이클링’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싫증이 났거나, 피부색과 맞지 않아 쓰지 못하는 ‘잉여 화장품’을 이용해 따라해 봤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요즘 유행하는 스틱형 디퓨저(방향제)였습니다. 정말 만들기 쉽더군요. 쓰다 남은 향수와 에탄올을 3 대 7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됩니다. 소독용 에탄올은 약국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유리병에 담은 뒤 산적용 나무 꼬치 서너 개만 꽂으면 됩니다. 조금 강한 향을 원한다면 향수와 에탄올 비율을 4 대 6 정도로 바꾸세요.
요즘 대세인 쿠션형 파운데이션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 쓴 쿠션형 파운데이션 속 스폰지를 열심히 세척합니다. 누리끼리한 파운데이션 잔여물이 나오지 않을 때쯤 스폰지에 쓰다 남은 액상형 파운데이션을 부으면 됩니다. 단 확 부으면 넘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담아야 합니다. 촉촉한 제형을 원한다면 스킨 또는 수분에센스를 소량 넣으세요.
네모 모양 용기에 담겨 말끔하게 사용할 수 없는 팩트형 파운데이션은 면봉으로 모서리에 낀 내용물을 긁어냅니다. 가루 형태로 부서진 파운데이션 잔여물을 멀티밤과 섞으면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로 변신합니다. 이때 스킨이나 수분에센스를 섞으면 조금 더 부드러운 제형으로 바뀝니다. 멀티밤은 국내 한 저가 화장품 브랜드에서 6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너무 강렬해 자주 바르기 부담스러운 빨강·자주색 립스틱은 피부색에 가까운 립스틱이나 블러셔, 파스텔톤 고체형 아이섀도 등과 섞어 명도를 확 낮춘 뒤 멀티밤을 넣으면 크림형 립스틱·아이섀도·블러셔로 쓸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생활용품 매장에서 1000원에 2~3개씩 묶어 파는 소형 화장품 용기에 담은 뒤 냉장고에 두 시간 정도 두면 적당하게 굳습니다.
건성 피부에 모공은 지나치게 넓은 남성 소비자라면 멀티밤에 평소 쓰던 비비크림을 섞으세요. 모공을 메우듯 쫀쫀하게 발리는 밤 제형의 비비크림이 됩니다. 멀티밤을 구할 수 없다면 약국에서 30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 바셀린을 드라이기로 살짝 녹인 뒤 섞으면 됩니다. 이외에 흑설탕을 로션과 섞으면 보디스크럽, 스킨에 향수를 섞으면 샤워코롱이 됩니다.
대부분 직장 여성은 습관적으로 신제품을 삽니다. 이곳저곳에 널브러진 화장품들은 다 쓰지도 않고 버리면서 말이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먼지만 쌓여가던 헌 화장품에 새 생명을 주는 재활용법을 요긴하게 사용한다면 화장대의 군살도 쏙 빠지지 않을까요.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첫 번째 과제는 요즘 유행하는 스틱형 디퓨저(방향제)였습니다. 정말 만들기 쉽더군요. 쓰다 남은 향수와 에탄올을 3 대 7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됩니다. 소독용 에탄올은 약국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유리병에 담은 뒤 산적용 나무 꼬치 서너 개만 꽂으면 됩니다. 조금 강한 향을 원한다면 향수와 에탄올 비율을 4 대 6 정도로 바꾸세요.
요즘 대세인 쿠션형 파운데이션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 쓴 쿠션형 파운데이션 속 스폰지를 열심히 세척합니다. 누리끼리한 파운데이션 잔여물이 나오지 않을 때쯤 스폰지에 쓰다 남은 액상형 파운데이션을 부으면 됩니다. 단 확 부으면 넘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담아야 합니다. 촉촉한 제형을 원한다면 스킨 또는 수분에센스를 소량 넣으세요.
네모 모양 용기에 담겨 말끔하게 사용할 수 없는 팩트형 파운데이션은 면봉으로 모서리에 낀 내용물을 긁어냅니다. 가루 형태로 부서진 파운데이션 잔여물을 멀티밤과 섞으면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로 변신합니다. 이때 스킨이나 수분에센스를 섞으면 조금 더 부드러운 제형으로 바뀝니다. 멀티밤은 국내 한 저가 화장품 브랜드에서 6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너무 강렬해 자주 바르기 부담스러운 빨강·자주색 립스틱은 피부색에 가까운 립스틱이나 블러셔, 파스텔톤 고체형 아이섀도 등과 섞어 명도를 확 낮춘 뒤 멀티밤을 넣으면 크림형 립스틱·아이섀도·블러셔로 쓸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생활용품 매장에서 1000원에 2~3개씩 묶어 파는 소형 화장품 용기에 담은 뒤 냉장고에 두 시간 정도 두면 적당하게 굳습니다.
건성 피부에 모공은 지나치게 넓은 남성 소비자라면 멀티밤에 평소 쓰던 비비크림을 섞으세요. 모공을 메우듯 쫀쫀하게 발리는 밤 제형의 비비크림이 됩니다. 멀티밤을 구할 수 없다면 약국에서 30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 바셀린을 드라이기로 살짝 녹인 뒤 섞으면 됩니다. 이외에 흑설탕을 로션과 섞으면 보디스크럽, 스킨에 향수를 섞으면 샤워코롱이 됩니다.
대부분 직장 여성은 습관적으로 신제품을 삽니다. 이곳저곳에 널브러진 화장품들은 다 쓰지도 않고 버리면서 말이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먼지만 쌓여가던 헌 화장품에 새 생명을 주는 재활용법을 요긴하게 사용한다면 화장대의 군살도 쏙 빠지지 않을까요.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