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31.6% 늘어난 2만9770가구의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전세임대주택은 LH가 기존 주택을 임차한 수요자에게 전세·반전세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전세임대주택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호대상 한 부모 가족,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무주택 가구 등에 공급한다. 올해 LH의 전세임대주택은 정부 임대주택 공급 목표인 12만가구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LH는 올해 일반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2만370가구, 신혼부부용 5400가구, 대학생용 4000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5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와 지방에 43%를 공급한다. LH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H는 지방공사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던 성남·용인·안산·시흥·고양·남양주·하남시 등 경기 7개 시에도 전세임대주택을 내놓는다. 전세보증금 지원 한도는 수도권 8000만원, 광역시 6000만원, 기타 지방은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임대 지원금 이자는 2000만원까지 연 1%, 2000만~4000만원 구간은 연 1.5%, 4000만원 초과는 연 2%로 책정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