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女의원에 꽃다발·초콜릿 공세…野 중진 6명, 벌써 '원내대표 물밑경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의도 Wi-Fi
이종걸·김동철·박기춘 의원 등
5월 경선 앞두고 스킨십 강화
이종걸·김동철·박기춘 의원 등
5월 경선 앞두고 스킨십 강화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 만안),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갑)·박기춘(경기 남양주을)·설훈(경기 부천 원미을)·조정식(경기 시흥을)·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 6명이 거론된다. 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지속적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해온 ‘친노(친노무현계)계’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은 ‘비노’의 견제가 예상돼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해야 하는 원내 선거답게 예비 후보들은 벌써 의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는 여성 의원들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한 중진 여성의원은 “화이트데이 때 김 의원에게는 정성 가득한 꽃다발을, 이 의원에게는 고급 초콜릿을 받았다”며 “원내대표 경선을 고려해 벌써 물밑 작업을 펼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나머지 의원들도 전직 대표를 찾아 선거운동에 대한 조언을 듣거나 계파 수장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과 설 의원은 1년 남은 임기를 다른 의원에게 넘겨주기로 한 만큼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위원장을 맡는 대신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던 박 의원은 “이제는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전하며 공식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