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적게 오른 2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 덕분에 미국 주식 선물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학자와 전략가들은 관세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기 전이며 3월 이후 수개월간 물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미노동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가 헤드라인 기준으로 한달간 0.2%p 올랐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2.8%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도 0.2%p 상승에 그쳐 경제학자들이 예상해온 0.3% 상승보다 적게 올랐다. 2021년 이후로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상승폭이 적다. 2월 CPI 발표 직후인 미국 증시 선물은 바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 40분경 S&P500 지수 선물은 1.5%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1.7% 급등했다.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발 경기 침체 우려가 불붙기 시작한 시점에서 2월 CPI 결과는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정책 행보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2월에 물가 상승세가 꺽인 것은 항공료 지수가 4%나 하락하고 휘발유 지수도 1% 내린데 따른 영향이 컸다. 또 월간 증가 항목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 달 0.37% 오른데 비해 2월에 0.28%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가격을 살펴보는 소위 슈퍼코어 서비스 지표는 1월 대비 2월에 0.22% 상승, 다소 안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료와 의료비가 싸진데 따른 것이다. 1월의 0.76% 급등 이후 건설적인 수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 시작한 것이 3월부터임을 들어 2월의 개선이 일시적일 것으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가 한달간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2.8% 상승해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한달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2% 상승, 연율로 2.8%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도 전 달보다 0.2%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에 298억 캐나다 달러(3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 날부터 트럼프 정부의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됨에 따라 이 같은 보복 관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가장 큰 외국 공급업체이다.미국-캐나다 무역 전쟁이 격화된 것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번 주 후임자인 마크 카니에게 정권 이양을 준비하는 가운데 발생해다. 카니는 지난 일요일에 열린 집권 자유당의 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다. 카니 당선자는 자신이 총리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트럼프와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미국에 공급하는 전기 요금을 미국의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상응해 25%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도록 지시하겠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협하자 이를 철회했으며 트럼프도 50% 관세 부과계획을 번복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