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국과 남미의 ‘시에스타’ 같은 공식적인 낮잠 시간을 한국에 도입하자는 의견에 직장인 열 명 중 여섯 명이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金과장 & 李대리] 10명중 6명 "시에스타 같은 낮잠시간 달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9~22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61.8%가 이같이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0%,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8.2%를 기록했다. 낮잠 시간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사원급에서 71%로 가장 높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낮아져 부장급에서는 48.9%로 줄어들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질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커피, 담배 등으로 각성효과를 얻는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책, 스트레칭 등 운동으로 몸을 푼다’(19%),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쪽잠을 잔다’(15%), ‘무조건 정신력으로 버틴다’(12.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1.2%는 ‘근무 도중 졸렸던 적이 없다’고 했다.

잠을 깨기 위해 각성효과에 의존한다는 답변은 과장급(61.9%)에서,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임원급(32.1%)에서 제일 많이 나왔다.

대다수 직장인이 춘곤증으로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직장에서 꾸벅꾸벅 조는 후배를 보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예상보다 너그럽게 넘어가준다는 사람이 많았다. ‘이해하고 눈감아준다’는 응답자가 54.2%로 가장 많았고 ‘부드럽게 깨워준다’가 35.4%로 뒤를 이었다. ‘따끔하게 혼낸다’와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다’는 답변은 각각 4%, 0.4%에 그쳤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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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