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셀트리온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을 통해 수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6일 약 5개월 만에 셀트리온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4거래일 만에 다시 다음카카오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23일 현재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각각 7조1363억원과 6조8871억원으로 2592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1위 쟁탈전은 정보기술(IT) 분야와 바이오 분야의 대표 종목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셀트리온의 질주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3만7000~3만8000원대에서 지난달 7만5000원대까지 급등한 이후 차익매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종가는 0.9% 하락한 6만6400원을 기록했다. 예정대로 상반기 중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기존 의약품을 대체하는 복제약) ‘램시마’가 판매되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 세계 바이오약품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신규 사업 진출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올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4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 때문에 주가는 지난 1월 16만원대에서 이달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반등해 12만원대로 진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