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업단지가 많아 임대수요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 울산 등 이른바 기업도시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기업 생산시설이 모인 이들 자족도시는 배후수요가 확보돼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게 특징이다. 반대로 호황기에는 집값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가까운 창원 용지동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창원 용지 아이파크’는 평균 125.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다음달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를 분양한다. 2005년 ‘푸르지오 캐슬’ 이후 10년 만의 새 아파트다. 총 486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분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구미 도심권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많다. 형곡동은 구미의 대표적인 학원가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경남 창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올 상반기 중 용지동 용지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용지 더샵’을 공급한다. 883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이마트, 롯데백화점, 용지공원, 창원스포츠파크 등이 가깝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복산동 일대에서 ‘복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12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울산중·고교와 학성여고 등이 가깝고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도 인근에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경기 평택시에서는 제일건설이 ‘평택 장당동 제일풍경채 3차’를 공급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449가구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수산물유통센터 등이 가깝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