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영업중단 경제 타격…시, 조속히 재개장 결정 내려달라"
“제2롯데월드 내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이 3개월 넘게 중단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너무 늦기 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영업 재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롯데월드 관련 일부 사고들이 침소봉대되면서 괴담이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식점 경영을 하면서 사법고시 도전 9전10기 만인 2002년 49세의 나이에 합격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연속 당선됐다.

송파구의 최대 현안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한 제2롯데월드의 재개장 여부다. 롯데월드몰(저층부) 내 수족관과 영화관은 안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장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석 달 동안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박 구청장은 “영업 중단 여파로 제2롯데월드를 찾는 시민들이 줄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고,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며 “롯데월드몰의 일부 사고들이 침소봉대되면서 괴담이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파구의 역점 사업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와 경쟁력을 갖춘 ‘산업도시’ 조성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67만여명)는 아파트촌이 밀집해 주거도시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게 박 구청장의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2016년 말 완공되는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 송파가 가진 역사적·자연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관내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대규모 상업단지와 업무단지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에 따르면 2016년 말 완공되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부터 현대화된 가락시장, 문정동 미래형 업무단지를 거쳐 동남권 유통단지까지 약 4.8㎞ 구간에서 최소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만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의 산업 경쟁력 축이 송파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