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가 갤러리아를 제치고 설립 21년 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빅4’에 진입했다.

지난해 AK플라자 총매출은 2조1500억원으로 전년 2조700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2012년 11.5%, 2013년 8.7%씩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5개 점포가 모두 각 상권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500억원으로 2013년의 2조1000억원에 비해 2%가량 줄면서 4위 자리를 내줬다. 명품관 웨스트가 리뉴얼 관계로 2개월 휴점한 것과 대전 동백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갤러리아 측은 설명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한 점포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AK플라자에 비해 2000억~3000억원 앞서 있어 백화점 실적만으로는 여전히 업계 4위”라고 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1~3위를 유지했다. 롯데와 현대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신세계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롯데는 2012년 13조원, 2013년 13조7000억원, 지난해 14조2000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현대도 2012년 6조7800억원, 2013년 6조9000억원, 지난해 6조98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판교점 등 총 5개점을 개장하면서 공격적인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2012년 매출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한 이후 3년째 총매출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