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회서 이틀 연속 앨버트로스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갈 확률은 ‘200만분의 1’.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앨버트로스가 미국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2개나 나왔다.

PGA투어 통산 11승을 올린 잭 존슨(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파72·7419야드)에서 열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6번홀(파5)에서 207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날아간 공은 그린 위를 데굴데굴 구르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한번에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것. 존슨은 앨버트로스에 힘입어 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는 대니얼 버거(미국)가 6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버거의 기록은 PGA투어가 앨버트로스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이 골프장에선 처음 나온 대기록이었지만 하루 만에 존슨이 갈아치웠다.

맷 에브리(사진)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는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에브리는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8언더파 270타)을 1타 차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상금은 113만4000달러(약 12억6000만원)다.

재미 동포 케빈 나(32)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