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의 하나인 주식선물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3월) 주식선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690억원 대비 32.8% 늘어난 실적이다. 2013년엔 2517억원에 그쳤다.

올 하루 평균 거래량도 49만1057계약에 달했다. 지난해 39만3329계약에 비해 24.8%, 2013년 38만8138계약보다 26.5% 증가한 수치다.

거래 증가는 주식선물 관련 제도를 개선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 주식선물 기초자산을 25개에서 60개로 늘렸다. 11월엔 증권사 등 주요 거래참여자에게 상시적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하도록 한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