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원·달러 환율 오를것…올해 평균 1148원"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주요 증권사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50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기준 환율이 1114원60전으로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현대·하나대투·한화투자·HMC투자·KTB투자·하이투자증권의 올해 환율 추정치는 1148원30전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하나대투증권이다. 달러 환율이 연내 1220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올가을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소재광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올 2분기 추가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강달러를 예상하는 배경 중 하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면서 강달러 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달러강세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김선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일시적으로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미국이 막상 금리를 높이면 강달러 압력이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하락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