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진 소장 "MICE에 '창조정신' 불어 넣을 인재양성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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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MICE산업
인터뷰 / 황혜진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 소장
인터뷰 / 황혜진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 소장
“마이스(MICE) 산업의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다양한 인재입니다. 다양성이 결합한 것이 ‘융·복합’이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새로운 것이 바로 ‘창조’입니다.”
지난 2월부터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를 맡게된 황혜진 국제사무학과 교수는 “마이스 업계에 창조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마이스 업계를 이끌어갈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회의센터를 ‘마이스와 인재의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교수는 1998년 이화여대에 국제회의전문가과정을 도입한 1세대 마이스 교육 전문가다. “1998년 국제회의전문가과정을 개설할 당시 마이스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죠. 그래서 설립 이후 10년간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개척자와 같은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또 다릅니다. 그 사이 학교 대외협력처장,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 위원장, 프랑스 문화공연협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무엇보다 마이스의 활동 무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황 교수는 “마이스 분야는 이론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전 위주의 수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스는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여서 유능한 인재라면 변화에 맞는 마이스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국제회의센터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했다.
마이스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기획력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는 뭘까.
“평범한 것을 가치있게 만들면 새로운 것이 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게 기획력이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마이스 프로그램으로 표현하려면 인재가 필요해요. 질적 성장이든 새로운 콘텐츠든 반드시 크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국내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시도와 함께 현장에서 활동 중인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도 신경 써야 합니다.”
황 교수는 마이스 분야에서 융·복합과 창조 등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보다 마이스의 영역을 넓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와 융·복합을 외치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역이나 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황 교수는 꼬집었다. 그는 “박스 안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박스 밖을 봐야 창조도 가능하고 융·복합도 가능하다”며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로 이뤄진 마이스의 사전적·산업적 정의에 얽매이면 창조와 융·복합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스 업계의 고질적인 인재 유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업계의 경영환경 탓에 열악한 처우나 복지가 원인일 수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스가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무대라고 판단해 들어온 젊은이들이 열정과 도전 정신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국제회의센터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마이스의 영역에서 활동할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인재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국제회의센터를 마이스 인재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소양을 쌓으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곳, 마이스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지난 2월부터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를 맡게된 황혜진 국제사무학과 교수는 “마이스 업계에 창조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마이스 업계를 이끌어갈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회의센터를 ‘마이스와 인재의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교수는 1998년 이화여대에 국제회의전문가과정을 도입한 1세대 마이스 교육 전문가다. “1998년 국제회의전문가과정을 개설할 당시 마이스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죠. 그래서 설립 이후 10년간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개척자와 같은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또 다릅니다. 그 사이 학교 대외협력처장,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 위원장, 프랑스 문화공연협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무엇보다 마이스의 활동 무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황 교수는 “마이스 분야는 이론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전 위주의 수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스는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여서 유능한 인재라면 변화에 맞는 마이스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국제회의센터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했다.
마이스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기획력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는 뭘까.
“평범한 것을 가치있게 만들면 새로운 것이 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게 기획력이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마이스 프로그램으로 표현하려면 인재가 필요해요. 질적 성장이든 새로운 콘텐츠든 반드시 크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국내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시도와 함께 현장에서 활동 중인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도 신경 써야 합니다.”
황 교수는 마이스 분야에서 융·복합과 창조 등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보다 마이스의 영역을 넓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와 융·복합을 외치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역이나 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황 교수는 꼬집었다. 그는 “박스 안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박스 밖을 봐야 창조도 가능하고 융·복합도 가능하다”며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로 이뤄진 마이스의 사전적·산업적 정의에 얽매이면 창조와 융·복합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스 업계의 고질적인 인재 유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업계의 경영환경 탓에 열악한 처우나 복지가 원인일 수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스가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무대라고 판단해 들어온 젊은이들이 열정과 도전 정신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국제회의센터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마이스의 영역에서 활동할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인재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국제회의센터를 마이스 인재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소양을 쌓으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곳, 마이스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