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30선에서 숨고르기 국면을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이 오락가락 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65포인트(0.03%) 내린 2036.59를 기록했다.

이날 204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자 하락 반전, 오전 중에는 2030선 초반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이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기관이 매수 규모를 줄이자 재차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137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1145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장 후반 투신권에서 58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등의 영향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9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차익 거래가 358억원, 비차익 거래가 15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증권 업종이 3.69% 상승했으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약품, 섬유의복은 2% 이상 빠졌고, 통신업, 은행, 의료정밀 등은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던 삼성전자는 0.20% 상승으로 마쳤다. SK하이닉스 네이버는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전력포스코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3인방은 1%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불공정거래 의혹에 8.33% 빠졌다.

대우건설은 주택시장 개선 기대감에 3.06% 상승했다. 삼양사는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3%) 오른 640.2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시총은 170조9000억원으로 지난 20일 기록했던 170조8000억원을 뛰어넘었다.

개인이 나홀로 4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1, 2위인 다음카카오셀트리온이 약세를 보였지만, 동서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등 다른 시총상위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11.57%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8.40원(0.75%) 하락한 1114.6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