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AK홀딩스의 유통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전용기 연구원은 "AK홀딩스의 유통부문은 제주항공의 성장에 가려져 가치 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유통부문은 수익성 회복 추세에 진입해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AK S&D와 자회사인 애경수원역사, 애경평택역사가 전년대비 매출 9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0% 성장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호텔 개장에 따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수원 역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전자상거래도 지속적인 영역확장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매출액 594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기수 증가와 함께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료, 계면활성제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케이켐텍, 합성수지분야인 애경화학은 15%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한 제주항공에 이어 에이케이켐텍도 기업공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오른다고 해도 고르게 분산된 사업부문, 유통부문의 고성장, 제주항공의 설비증가 효과 덕에 AK홀딩스 수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