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좋은 약] 금연 결심했나요? 의지만 불태우지 말고 동네 병원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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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연치료 지원 확 늘려
12주간 6회까지 전문가 상담
먹는 금연약 '니코피온' 등 처방
12주간 6회까지 전문가 상담
먹는 금연약 '니코피온' 등 처방
지난달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됐다. 국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 1만5000여곳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금연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은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금연을 결심한 한우진 씨(가명·36)의 금연치료 프로그램 참가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알아본다.
골초 한우진 씨의 금연 참여기
직장인 한우진 씨는 15년째 하루 한 갑 담배를 입에 물고 산 전형적인 골초다. 몇 년 전 고심 끝에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 몸에 붙이는 금연 패치제를 받아 금연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 결혼한 한씨는 가족들의 완곡한 금연 요구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본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금연치료 지원을 해준다는 소식에 다시 금연 의지를 불태웠다.
한씨는 컴퓨터에서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근 병의원을 찾았다.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접속 후 메인화면 오른쪽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를 클릭했다. 도시별, 지역별로 세분화돼 있어 금연치료 참여 의료기관을 확인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검색 후 사무실과 가장 인접한 경기 안산지역의 내마음내과를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 시간을 활용해 병원을 방문한 한씨는 김용욱 내마음내과 원장으로부터 금연의 필요성과 흡연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의사 질문에 따라 금연치료 문진표를 작성한 뒤 평소 흡연습관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담배 생각부터 납니다. 아침에 피우는 담배가 가장 맛있어요.”(한씨)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먹는 금연약으로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김 원장)
김 원장은 금연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염산부프로피온 성분의 니코피온(한미약품) 2주일치를 처방했다. 박봉의 직장인이라는 점과 복부비만, 다소 내성적인 성향을 보이는 한씨를 고려한 처방이었다.
실제로 니코피온은 다른 성분의 금연치료제보다 약값이 크게 싸다. 순수 약값만 따지면 정부 지원을 통해 정당 173원만 부담하면 된다. 니코피온은 초기 체중증가, 우울증 같은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보건의료연구소에서도 니코피온을 금연치료 1차 선택제로 권고하고 있다. 값싸고 부작용 적은 ‘니코피온’
한씨는 김 원장과 2주일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 금연치료 상황과 치료제 복용에 따른 몸 상태 변화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12주간 6회까지 정부 지원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한씨는 의원 인근 약국에 들러 니코피온 2주일치를 받았다. 김씨가 부담한 총금액은 1만원 정도. 의원에서 상담료 등으로 4500원을, 약국에서 조제료와 약국관리료, 약값 등 8000원 정도를 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금액에 정부 지원의 효과를 실감했다. 금연치료 기간인 12주간 복용할 약값도 조제료와 약국관리료를 제외하면 2만8000원 정도라 마음까지 가뿐했다.
한씨는 “금연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며 “부작용 적고 약값도 싼 금연치료제가 금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골초 한우진 씨의 금연 참여기
직장인 한우진 씨는 15년째 하루 한 갑 담배를 입에 물고 산 전형적인 골초다. 몇 년 전 고심 끝에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 몸에 붙이는 금연 패치제를 받아 금연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 결혼한 한씨는 가족들의 완곡한 금연 요구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본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금연치료 지원을 해준다는 소식에 다시 금연 의지를 불태웠다.
한씨는 컴퓨터에서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근 병의원을 찾았다.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접속 후 메인화면 오른쪽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를 클릭했다. 도시별, 지역별로 세분화돼 있어 금연치료 참여 의료기관을 확인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검색 후 사무실과 가장 인접한 경기 안산지역의 내마음내과를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 시간을 활용해 병원을 방문한 한씨는 김용욱 내마음내과 원장으로부터 금연의 필요성과 흡연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의사 질문에 따라 금연치료 문진표를 작성한 뒤 평소 흡연습관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담배 생각부터 납니다. 아침에 피우는 담배가 가장 맛있어요.”(한씨)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먹는 금연약으로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김 원장)
김 원장은 금연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염산부프로피온 성분의 니코피온(한미약품) 2주일치를 처방했다. 박봉의 직장인이라는 점과 복부비만, 다소 내성적인 성향을 보이는 한씨를 고려한 처방이었다.
실제로 니코피온은 다른 성분의 금연치료제보다 약값이 크게 싸다. 순수 약값만 따지면 정부 지원을 통해 정당 173원만 부담하면 된다. 니코피온은 초기 체중증가, 우울증 같은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보건의료연구소에서도 니코피온을 금연치료 1차 선택제로 권고하고 있다. 값싸고 부작용 적은 ‘니코피온’
한씨는 김 원장과 2주일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 금연치료 상황과 치료제 복용에 따른 몸 상태 변화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12주간 6회까지 정부 지원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한씨는 의원 인근 약국에 들러 니코피온 2주일치를 받았다. 김씨가 부담한 총금액은 1만원 정도. 의원에서 상담료 등으로 4500원을, 약국에서 조제료와 약국관리료, 약값 등 8000원 정도를 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금액에 정부 지원의 효과를 실감했다. 금연치료 기간인 12주간 복용할 약값도 조제료와 약국관리료를 제외하면 2만8000원 정도라 마음까지 가뿐했다.
한씨는 “금연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며 “부작용 적고 약값도 싼 금연치료제가 금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