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클리닉 탐방] 프로골퍼 유소연 후원…"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경청"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환자의 상태, 예컨대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할 수 있는 노력이에요. 요즘 영향력 있는 의사는 많지만 위로와 위안이 되는 의사가 많지 않아요. 각박한 시대환경에 제대로 된 진료는 어찌 보면 진심 어린 진료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 동작구에서 척추관절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사진)은 “불황기일수록 의사가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병원은 올해로 개원 11년을 맞지만 지역에서 어느 대학병원 못지않은 신뢰와 명성을 일궈가고 있다. 진심이 담긴 의료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 11년 만에 대학병원급 명성

정동병원은 관절염을 비롯해 스포츠 손상, 교통사고 후 외상 등 정형외과에 대한 모든 진료를 수행하는 관절·척추병원이다.

각종 스포츠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관절 건강을 문의하러 병원을 찾는다. 2004년 1월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꼭 11년을 맞는다. 100병상 규모로 문을 연 정동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 나선형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 의료진은 무릎관절질환을 전공한 김창우 대표원장과 최기범 원장, 척추 및 고관절(엉덩이관절)을 전담하는 김상현 원장팀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원장은 개원할 때부터 대학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대표원장은 “지난해 병원 리모델링을 거쳐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들여놓는 것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의료진도 영입했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로 재활까지

정동병원은 노인 관절염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각종 통증과 척추 진료를 위한 다양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병원 제공
정동병원은 노인 관절염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각종 통증과 척추 진료를 위한 다양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병원 제공
정동병원의 진료 분야는 크게 관절 클리닉, 스포츠손상 클리닉, 척추 클리닉, 통증 클리닉으로 나눠진다. 관절 클리닉에서는 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한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서 정동병원이 내세우는 장점은 인공관절 치환수술이다. 이 수술에는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내비게이션이 활용된다. 강화 플라스틱이나 세라믹 같은 반영구적 생체재료를 이용하고, 한국인의 좌식 생활환경에 맞춘 초굴곡형 인공관절, 여성의 체형에 맞춘 여성 맞춤형 인공관절 등 환자 특성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운동을 하면서 많이 생기는 무릎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판 손상, 어깨 관절 및 손목 관절 손상 등 각종 부상 치료를 위한 스포츠 손상 클리닉도 정동병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원장은 “정동병원 의료진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환자의 재활까지 책임진다”고 말했다.

프로골퍼 유소연 선수가 추천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소연 선수(25)는 정동병원 예찬을 펼치는 대표적인 환자 중 한 명이다.

유 선수는 정동병원에 대해 “운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정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어요. 친절하게 치료해 주시고 진심이 담긴 응원까지 해주셔서 너무 든든합니다. 환자에게 귀 기울여주는 진심이 느껴지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매년 5~6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무료 수술 사업이 알려지며 김 대표원장은 2009년 대한민국나눔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