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무좀에 적용되는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사진)에 대한 국내 첫 임상결과가 나왔다. 이 치료법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특히 간 손상, 위장 장애 등으로 먹는 약 복용이 어려운 무좀 환자 치료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상준 장가연 김형섭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박사팀은 최근 “2014년 2월부터 90명의 환자에게 발생한 253개의 손발톱 무좀을 4주 간격으로 3회 치료하고, 종료 3개월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0명은 레이저 단독으로, 30명은 바르는 약 단독으로, 30명은 둘 다 시행했다. 레이저 단독군은 78.3%, 바르는 약 단독군은 12.2%, 둘 다 사용한 경우는 83.0% 치료율을 보였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손발톱 무좀은 한번 생기면 쉽게 치료되기 어렵고, 먹는 약 복용은 새 발톱이 자랄 때까지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게 문제”라며 “간 손상이나 위장 장애가 있어 복용이 어려운 경우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피부과학회에 소개될 예정이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손발톱 무좀균에 열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를 조사(照射)해 열에 약한 곰팡이 균을 죽이는 원리를 갖는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 칸디다, 피부사상균 이외의 사상균 등 진균에 의한 손발톱 감염증을 총칭한다.

손무좀과 발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톱과 발톱에도 무좀이 잘 생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