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입주가 이뤄지는 신도시에서 상가 분양이 활발하다. 정부가 당분간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신도시 상가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연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상가 물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위례 ‘우성트램타워’
위례 ‘우성트램타워’
위례신도시에서는 건설사, 부동산개발회사 등이 다양한 상가 상품을 분양 중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내 중심부에서 ‘위례중앙역 아이에스센트럴타워’ 상가를 분양 중이다. ‘위례중앙역 중앙타워’(일반상업용지 10블록), ‘위례 아이온스퀘어’(근린상업용지 3-1-1부지), ‘위례 우성트램타워’(일반상업용지 11-1-1블록), ‘위례 송파힐스테이트’(주상복합 C1-1블록) 등에서도 상가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위례신도시 상가 분양가는 크기·층·역세권 여부 등에 따라 3.3㎡당 2500만~5000만원대(1층 기준)로 다양하다. 전용 43㎡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7억~1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위례신도시와 같은 인기 신도시는 초기 입주율이 높아 상권 형성이 빠르다”며 “특히 위례는 상업용지가 전체 면적의 1.5%에 불과해 상가 희소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리 1%대 시대…유망 수익형 부동산] 상가 물량 적어 인기있는 위례…분양가 3.3㎡당 2500만~5000만원대
아파트 입주가 대부분 이뤄진 마곡지구에서도 뒤늦게 상가 물량이 나오고 있다. C6-4블록에서는 ‘마곡 센트럴타워’ 지상 1~4층 상가(66실)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와 도보 4분 거리에 있으며, 3면이 도로와 접하고 있다. 전면에 57m 도로(공항대로), 우측면 34m 도로, 북측면 12m 도로 등이다. 마곡지구 중심상업지역 B8-1블록에 들어서는 ‘마곡 필네이처’는 1~2층 상가 16실을 공급한다. 2016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834의 303에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는 상가 40실을 분양한다. 현재 이 상가는 6층 수학학원과 어학원의 임대가 확정됐다. 1층 분양가는 3.3㎡당 최저 2700만원대부터다. 2~7층은 600만~1000만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임대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도 꾸준히 나온다. LH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0가구당 1개의 상가가 공급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대구혁신도시 A-2블록 국민임대 등 11호, 광주전남혁신 A3블록 국민임대 7호, 고양삼송 A18블록 국민임대 11호 등의 물량이 새로 나온다. 이 밖에 충북혁신, 오산세교, 수원호매실, 하남미사 등의 단지 내 상가 잔여 물량도 재분양한다.

LH 단지 내 상가는 입찰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해 LH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분양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69.41%였다. 평균적으로 공급 예정가격보다 1.7배 높은 가격에 상가가 낙찰됐다는 얘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