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감독을 보면 영화가 보인다…신뢰도 1위 송강호·봉준호
국내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 중 관객이 가장 믿고 보는 배우는 송강호, 감독은 봉준호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뿐 아니라 최고의 연기력 또는 연출력으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어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두 번 이상 CGV를 이용한 고객 925명(복수 응답)을 대상으로 지난 1월23일부터 2월5일까지 ‘영화배우·감독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송강호(28.4%)와 봉준호 감독(35.9%)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배우·감독을 보면 영화가 보인다…신뢰도 1위 송강호·봉준호
연기 잘하는 배우로 통하는 송강호는 1000만명 이상을 모은 ‘변호인’을 비롯해 9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관상’ ‘설국열차’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이는 영화 관람 의향에도 반영돼 상반기 개봉을 앞둔 송강호 주연의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의 경우 응답 인원의 56.6%가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송강호의 뒤를 이어 황정민, 하정우, 최민식, 강동원, 류승룡, 김윤석, 차태현, 설경구 등이 믿고 보는 배우로 꼽혔다. 이들이 출연해 연내 개봉할 예정인 ‘히말라야’(황정민), ‘암살’(하정우), ‘대호’(최민식), ‘도리화가’(류승룡) 등도 대체로 높은 인지도와 관람 의향을 보였다고 CGV 측은 밝혔다. 한류스타 김수현이 10위로 20대 배우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들었다. 15위권 안에 포함된 여배우는 하지원(13위)이 유일했다.

믿고 보는 감독 1위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을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시켰다. 봉 감독은 1301만명을 동원한 ‘괴물’로 8년간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지켰다.

최근 1400만명을 넘어 그 기록을 깬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베를린’ ‘부당거래’의 류승완, ‘공동경비구역’ ‘올드보이’의 박찬욱,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변호인’의 양우석,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최종병기 활’ ‘명량’의 김한민, ‘신세계’의 박훈정,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 등이 랭크됐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