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지주사 행보에 로지스틱스 상한가
한솔로지스틱스가 한솔그룹 지주회사 전환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지주사 전환 후 회사 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높다는 평가에 주가가 뛰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전날 투자회사(신설)와 사업회사(존속)를 0.66 대 0.34로 인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한솔홀딩스와 투자회사는 1 대 0.39의 비율로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한솔로지스틱스의 주당 합병가액은 2919원으로 산출됐다. 전날 종가가 27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로지스틱스 투자회사의 현재 가치는 시가총액 기준 855억원으로 합병가액인 925억원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존속하는 사업회사 가치도 441억원인데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하면 회사 가치가 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400억원 넘게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적정가치를 시가총액 기준 1766억원으로 현재보다 18%가량 높게 분석한 결과다.

한솔로지스틱스의 분할 합병 결정은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솔그룹은 올초 한솔제지를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한솔홀딩스를 출범시켰다.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2년 안에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야 한다. 이번 한솔로지스틱스의 분할 합병이 완료되면 ‘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홀딩스’ 고리만 남는다. 이후 한솔EME가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 4.3%만 매각하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