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프라이빗에쿼티는 회계사가 주축…국내 '빅3' PEF 운용사
기업 주식이나 경영권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2006년 9월 설립돼 2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내 ‘빅3’ PEF 운용사로 부상했다. 해외 글로벌 PEF 운용사에서 일하다 창업한 MBK파트너스나 한앤컴퍼니와 달리 회계사 중심의 국내파로 구성됐다.

2008년 국민연금에서 받은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3125억원 규모 1호 펀드(IMM 로즈골드)를 만들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항공우주(IRR 33.4%) SRS코리아(23.9%) 삼화왕관(36.6%) 노벨리스코리아(34.9%) 하이마트(31.3%) 셀트리온제약(13.3%) 등 1호 펀드에서 투자한 6건이 모두 두 자릿수의 연간 수익률(IRR)을 올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상당수 PEF 운용사가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자 국내 연기금의 자금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2012년 출범한 2호 펀드 규모는 7557억원으로 1호(3125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2호 펀드에 돈을 넣은 22곳의 투자가 중 82%가 1호 펀드에 투자한 곳이었다. 깐깐한 연기금 심사역들이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대상도 금융(교보생명) 제약(한독 근화제약) 소비재(할리스) 미디어(티브로드홀딩스) 등으로 다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