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원화값 상승)해 달러당 1110원을 밑돌았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104원7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23일 8원40전 내린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달러당 1110원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6일(1098원70전)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이달 초까지 고공행진했던 달러가 최근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간밤에는 미국의 주택매매 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달러 가치가 더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화된 것도 원화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내림폭이 컸던 데다 하락세가 더 가파르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며 “당분간 달러당 1100원대가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