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월급 200만원선
현대차 노조는 울산·아산·전주공장과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1955~1959년생 근로자 5052명 중 정년퇴직(만 60세)을 앞둔 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년퇴직 후 경제활동을 계속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자가 90.1%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가 필요해서’가 47.6%로 가장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가 41%였다. ‘일이 즐거워서’(5.4%), ‘소일거리로’(3.5%), ‘직장을 통한 소속감 때문’(2.4%)이 뒤를 이었다.
정년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은 재취업(35.9%)과 귀농 및 전원생활(30.8%)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미와 여가활동(18.1%), 창업 등 개인사업(6.8%), 사회봉사활동(4.3%), 손자·손녀 양육 등 가정사(1.6%), 종교활동(1.4%) 순이었다.
퇴직 후 일자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26.9%), 계속 근로 가능성(25.6%), 근로환경(24.5%) 등을 꼽았다.
월평균 적정 소득에 대해서는 재직 시 연봉 1억원에 육박하는 임금을 받았지만 퇴직 이후에는 200만원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250만원(24.8%), 150만원(18.1%), 300만원(16.9%)이 뒤를 이었다.
퇴직 뒤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묻는 항목엔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31.1%)이 가장 많았다. 퇴직 후 경제활동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적당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4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