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기상감정기업... 기상산업의 새로운 지평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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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피아 이천우 대표 인터뷰
[이선우 기자] "국내에서 기상감정업을 시작하는 1호 기업으로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기상감정업 국내 기업 1호의 타이틀 얻은 기상전문기업 웨더피아의 이천우 대표는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기상감정업은 올해 기상청이 처음 도입한 분야로 기상현상에 대한 자료가 없는 지역, 공간에 대해 주변 자료를 이용해 기상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분야. 과거, 현재의 기상자료를 이용하는 기상예보와는 또 다른 영역으로 기상관측 장비가 없는 지역이나 공간에서 유용한 기술이다.
국내 1호 기상감정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밑천삼아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채비 중인 웨더피아 이천우 대표를 한경 포커스TV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기상전문기업 웨더피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웨더피아는 기상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기상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기상관측표준화나 개발도상국가의 기상 현대화 컨설팅, 레이저 적설계와 같은 첨단 기상장비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다. 금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상감정업을 시작했다.
● 개도국 기상 현대화 컨설팅은 어떤 것을 하는 것인가?
몽골, 필리핀, 미얀마 등과 같은 개도국 기상청을 상대로 그 나라의 기상업무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사업이다. 국가별 기상시스템의 현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이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책정해 주는 사업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현재 개도국처럼 기상업무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했다. 1985∼2000년 사이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첨단 기상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한 사업이다.
● 최근 산업 분야별로 기상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필요한 것이 기상관측 표준화다. 현재 기상청 외에 지자체나 농진청, 산림청 등 26개 기관이 보유한 관측소는 4∼5천개에 이른다. 600개를 보유한 기상청보다 7∼8배 이상 많다. 기상청 외 기관의 기상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들 정보의 정확도와 전문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관측표준화법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2006년 표준화법이 만들어졌다. 관측소 위치, 장비설치와 운영, 기록, 보고 등 전반에 걸쳐 표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상관측표준화법 제정과 시행에 필요한 모든 것. 평가기준, 방법론, 알고리즘, 이론 등을 웨더피아가 연구해 제시했다.
●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그 동안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2013년부터 기상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기상산업 연구개발(R&D) 과제로 적설계와 우량계를 개발했다. 특히 적설계는 다점(Multi Point)스캔 레이저 적설계로 정확성을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 기존 초음파나 단일초점 레이저 적설계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여러 곳을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웨더피아의 적설계는 1개에서 많게는 200개까지 평균 40개 전후의 적설을 측정할 수 있고 여러 지점의 값을 측정해 평균 값을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더 높다. 이 제품은 기상청에서도 품질을 인정해 작년부터 시범설치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올해 새롭게 기상감정 분야에도 진출했는데.
그렇다. 기상감정업은 올해 기상청에서 처음으로 허가한 업종이다. 웨더피아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격을 부여받았다. 기상감정은 쉽게 설명해 기상을 예보하고 대비하는 작업이다. 기상예보는 특정 공간의 과거와 현재의 기상자료를 이용해 미래의 기상현상을 유추하는 기술이다.
● R&D(연구개발) 비중이 큰 만큼 회사 내 연구인력 비중이 클 것 같다.
현재 박사급 4명, 석사급 4명 외에 기상감정사, 기상예보사, 기상기사 등 5명까지 모두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연구진인 셈이다. 이들이 주축이 돼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상관측 표준화, 다점스캔 적설계 등과 같은 기술개발은 물론 기상감정업을 위한 각종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올해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기상업무 현대화 컨설팅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올해 중반에는 기상산업진흥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다점스캔 레이저 적설계는 국내 기상청 뿐만 아니라 세계 기상청들도 주목하고 있는 첨단 기상관측장비다. 올해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기상기술박람회에 총 3가지 모델을 선보여 북유럽,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최초로 기상감정업 허가를 받은 만큼 기상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올해 기상감정업 국내 기업 1호의 타이틀 얻은 기상전문기업 웨더피아의 이천우 대표는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기상감정업은 올해 기상청이 처음 도입한 분야로 기상현상에 대한 자료가 없는 지역, 공간에 대해 주변 자료를 이용해 기상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분야. 과거, 현재의 기상자료를 이용하는 기상예보와는 또 다른 영역으로 기상관측 장비가 없는 지역이나 공간에서 유용한 기술이다.
국내 1호 기상감정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밑천삼아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채비 중인 웨더피아 이천우 대표를 한경 포커스TV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기상전문기업 웨더피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웨더피아는 기상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기상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기상관측표준화나 개발도상국가의 기상 현대화 컨설팅, 레이저 적설계와 같은 첨단 기상장비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다. 금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상감정업을 시작했다.
● 개도국 기상 현대화 컨설팅은 어떤 것을 하는 것인가?
몽골, 필리핀, 미얀마 등과 같은 개도국 기상청을 상대로 그 나라의 기상업무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사업이다. 국가별 기상시스템의 현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이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책정해 주는 사업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현재 개도국처럼 기상업무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했다. 1985∼2000년 사이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첨단 기상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한 사업이다.
● 최근 산업 분야별로 기상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필요한 것이 기상관측 표준화다. 현재 기상청 외에 지자체나 농진청, 산림청 등 26개 기관이 보유한 관측소는 4∼5천개에 이른다. 600개를 보유한 기상청보다 7∼8배 이상 많다. 기상청 외 기관의 기상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들 정보의 정확도와 전문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관측표준화법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2006년 표준화법이 만들어졌다. 관측소 위치, 장비설치와 운영, 기록, 보고 등 전반에 걸쳐 표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상관측표준화법 제정과 시행에 필요한 모든 것. 평가기준, 방법론, 알고리즘, 이론 등을 웨더피아가 연구해 제시했다.
●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그 동안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2013년부터 기상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기상산업 연구개발(R&D) 과제로 적설계와 우량계를 개발했다. 특히 적설계는 다점(Multi Point)스캔 레이저 적설계로 정확성을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 기존 초음파나 단일초점 레이저 적설계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여러 곳을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웨더피아의 적설계는 1개에서 많게는 200개까지 평균 40개 전후의 적설을 측정할 수 있고 여러 지점의 값을 측정해 평균 값을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더 높다. 이 제품은 기상청에서도 품질을 인정해 작년부터 시범설치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올해 새롭게 기상감정 분야에도 진출했는데.
그렇다. 기상감정업은 올해 기상청에서 처음으로 허가한 업종이다. 웨더피아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격을 부여받았다. 기상감정은 쉽게 설명해 기상을 예보하고 대비하는 작업이다. 기상예보는 특정 공간의 과거와 현재의 기상자료를 이용해 미래의 기상현상을 유추하는 기술이다.
● R&D(연구개발) 비중이 큰 만큼 회사 내 연구인력 비중이 클 것 같다.
현재 박사급 4명, 석사급 4명 외에 기상감정사, 기상예보사, 기상기사 등 5명까지 모두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연구진인 셈이다. 이들이 주축이 돼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상관측 표준화, 다점스캔 적설계 등과 같은 기술개발은 물론 기상감정업을 위한 각종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올해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기상업무 현대화 컨설팅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올해 중반에는 기상산업진흥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다점스캔 레이저 적설계는 국내 기상청 뿐만 아니라 세계 기상청들도 주목하고 있는 첨단 기상관측장비다. 올해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기상기술박람회에 총 3가지 모델을 선보여 북유럽,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최초로 기상감정업 허가를 받은 만큼 기상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