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유영국…추상화 거장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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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45주년 기념전
내달 22일까지 60여점 선봬
내달 22일까지 60여점 선봬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72)은 1970년 4월4일 서울 관훈동 7번지에 갤러리현대의 전신인 현대화랑을 열었다. 인사동 거리에 고서화점, 골동품점, 표구사들만 가득하던 시기였다. 27세의 젊은 여성이 서양화를 파는 화랑을 연다고 하니 주위에선 “얼마 못 가 건물에서 나가겠지” 했다. 당시엔 그림을 사고파는 화랑이란 개념조차 익숙지 않은 시대였다.
현대화랑은 동시대성을 띠는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박수근 소품 전시(1970), 이중섭 사후 첫 유작전(1972), 백남준 국내 첫 퍼포먼스(1990) 등 국내 미술계에 획을 그은 전시를 기획했다. 국내 화랑 중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아트페어(1987)에 참여했다.
현대화랑은 1975년 현재의 사간동으로 이전했고, 1987년 갤러리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박 회장의 차남 도형태 부사장과 조정열 대표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상업갤러리의 효시인 갤러리현대가 올해 45주년을 맞는다. 갤러리현대는 다음달 22일까지 본관과 신관에서 45주년 기념 전시 ‘한국 추상회화’를 연다.
이응노, 남관, 김환기, 한묵, 유영국, 이성자, 곽인식, 류경채, 권영우, 정창섭, 윤형근,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김기린 등 추상화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의 45년 역사와 함께 국내 추상회화의 흐름을 주도해온 작가들이다. 이 중 생존 작가는 한묵,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김기린 등 8명뿐이다.
김환기, 유영국, 류경채는 한국의 자연이나 한국인의 미의식에 뿌리를 둔 전통적 이미지를 순수하고 평면적인 색채와 형태로 보여준다. 한묵, 이성자, 서세옥, 권영우는 기하학적 선 등으로 향수, 우주적 화합과 기원 등을 한국인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한다.
미술사가 송미숙 씨는 “‘문자 추상’의 대가 남관과 이응노가 또 하나의 그룹이고 곽인식,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김기린, 하종현 등은 단색화 경향이 강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70년대부터 여러 작가의 작품을 이곳에서 봐 온 관람객들이 그때를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현대화랑은 동시대성을 띠는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박수근 소품 전시(1970), 이중섭 사후 첫 유작전(1972), 백남준 국내 첫 퍼포먼스(1990) 등 국내 미술계에 획을 그은 전시를 기획했다. 국내 화랑 중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아트페어(1987)에 참여했다.
현대화랑은 1975년 현재의 사간동으로 이전했고, 1987년 갤러리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박 회장의 차남 도형태 부사장과 조정열 대표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상업갤러리의 효시인 갤러리현대가 올해 45주년을 맞는다. 갤러리현대는 다음달 22일까지 본관과 신관에서 45주년 기념 전시 ‘한국 추상회화’를 연다.
이응노, 남관, 김환기, 한묵, 유영국, 이성자, 곽인식, 류경채, 권영우, 정창섭, 윤형근,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김기린 등 추상화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의 45년 역사와 함께 국내 추상회화의 흐름을 주도해온 작가들이다. 이 중 생존 작가는 한묵,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김기린 등 8명뿐이다.
김환기, 유영국, 류경채는 한국의 자연이나 한국인의 미의식에 뿌리를 둔 전통적 이미지를 순수하고 평면적인 색채와 형태로 보여준다. 한묵, 이성자, 서세옥, 권영우는 기하학적 선 등으로 향수, 우주적 화합과 기원 등을 한국인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한다.
미술사가 송미숙 씨는 “‘문자 추상’의 대가 남관과 이응노가 또 하나의 그룹이고 곽인식,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김기린, 하종현 등은 단색화 경향이 강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70년대부터 여러 작가의 작품을 이곳에서 봐 온 관람객들이 그때를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