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 차린 해외 취업 상담 부스에는 학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어와 무역에 관심이 많아 중국 취업을 꿈꾼다는 군산여자상업고 3학년 문정원 양은 “취업할 수 있는 해외 기업이 어딘지 잘 몰랐는데 상담을 통해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정보 제공 사이트 ‘월드잡(http://www.worldjob.or.kr)’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무역 관련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영어와 중국어 회화 능력을 꾸준히 높여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학교에서 해주는 취업 지원은 보통 국내 기업 위주라 해외 취업에 대한 조언을 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이 진출 희망 분야와 달라 고민하는 학생들도 잡 콘서트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다. 대구제일여자상업고 3학년 김지원 양은 “해외 호텔 서비스업에 취업하고 싶은데 호텔 서비스 교육을 전문으로 받은 관광고 학생들에게 밀릴까 걱정했지만 대학을 호텔 서비스 관련 학과로 진학하거나 향후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관련 경험을 쌓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대구제일여자상업고 2학년 윤초롱 양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욕설을 쓰면 ‘’ 등으로 바꿔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욕설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창업하고 싶다”며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창업컨설팅 부스를 찾았다. 유택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양센터장은 “사업화에 능한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만 빼갈까 걱정될 정도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정보 보안 관련 기술 창업을 하고 싶다는 양영디지털고 2학년 김태준 군은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준비만 충실히 하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