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K-ICT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ICT산업의 체질 개선, 융합 서비스 확산, 혁신적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ICT가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ICT산업 성장률 8%를 달성하고 2020년에 ICT 생산 240조원, 수출 21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게 목표다. 중점 육성할 9대 전략산업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초고화질(UHD) 방송 △소프트웨어(SW)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스마트 디바이스 △빅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등이 꼽혔다.
ICT 융합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2019년까지 교육 의료 관광 도시 에너지 교통 등 6대 분야 융합사업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도로에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학교에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의 통신환경을 구축한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이용한 맞춤형 의료, IoT 기반의 스마트 투어, 10개 혁신도시에 특화된 스마트 시티 구축 등을 추진한다.
5G 개발에는 202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시연하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관련 주파수도 배분하기로 했다. 작년 53억달러에 그쳤던 SW 수출액을 2019년까지 100억달러로 키우기 위해 기계학습, 분산컴퓨팅 등 8개 SW 기초 분야별 연구 거점도 구축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사진)은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 기술 우위의 미국 사이에서 위기를 맞은 한국 ICT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며 “ICT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