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보다 미국 상장 중국 주식 더 유망"
“개인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수익률이 50%에 달했던 중국 본토주식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한 관점에서 중국 주식에 접근해야 합니다. 중국 본토주식보다는 홍콩 증시나 알리바바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잭 린 파이오니아인베스트먼츠 아시아중동 대표(사진)는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 주식시장은 중국 경제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가 조작 등으로 중국 증시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낮아 중국 경제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중 상당수는 아직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후강퉁(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 제도가 시행됐지만 외국인 투자자 참여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수익을 좇아 단일 지역이나 한 국가에 투자하는 것은 손실 확률을 키울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 신흥국 등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오니아인베스트먼츠는 2300억달러(약 253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유럽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