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외국인 `바이 코리아` 지속되나

최근 외국인들의 수급이 긍정적이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은 쉬어가는 느낌이다. 약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외국인들이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에는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펀드로 돈이 유입되는 것과 펀드 매니저들의 액션이 달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기전자, 화학, 비철금속 업종은 주가가 올랐고 외국인들이 매수했으며 대차잔고는 감소해 금액으로 보면 외국인들의 매수에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계속 주도해서 올리면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갚아야 되는 이슈가 나올 수 있다. 또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롱머니가 계속 들어오면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을 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데 롱머니가 들어왔는지 판단하는 근거로 보는 외국인들의 펀드 플로우상 아직 의미 있게 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본계 자금 순매수, 배경은

일본의 공적연금을 작년 10월 31일에 해외 주식 투자 비중 12%에서 25%로 확대하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12%에서 25%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4월부터 바뀐 포트폴리오로 진행된다. 결국 4월에 출범하기 위해 일본계 자금들이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공적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경우 한국에도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정도다. 따라서 일본의 공적연금 자금이 205조 엔 정도로 구성된다면 한국 시장에 향후 5년 동안 1.7조 원에서 4.8조 원 정도까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일본계 자금의 국내증시 영향력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자금을 100으로 가정하면 38~40% 정도는 미국계 자금이고 20%는 유럽계 자금이다. 일본계 자금은 2% 초반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4월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외국인들의 국적별 한국 주식을 얼마나 매수했는지 보면 일본계 자금이 4 조 원을 넘는다. 즉, 38%의 주식을 갖고 있는 미국계 자금보다 2% 초반의 주식을 갖고 있는 일본계 자금의 매수가 더 강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 장세 투자전략

전체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의 경기도 좋아진다면 신흥국 중에서 자원보다 공산품 수출을 하는 국가들과 한국도 많이 올라가지 못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의미 있게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유동성 장세였다면 4월에 공개되는 실적은 유동성 장세 때문에 올랐던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시험대로 판단된다. 기업의 1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지는 않지만 의미 있게 올라오는 업종들도 있다. 이는 IT, 화학, 정유, 증권 업종으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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