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국민 통합 틀에서 봐야"
“전국 217개 센터의 저력으로 안정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한국 사회의 가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신숙자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이하 센터) 4기 신임 회장은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센터는 2006년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란 이름으로 전국 20곳에서 출발해 현재 217곳에 달한다.

전국 센터를 대표하는 그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집 교사를 하다 1990년대 중반 한 시민단체에서 성폭력·가정문제 상담을 시작하면서 이주여성들의 현실에 눈을 떴다. 이후 강화군결혼이민자가족센터를 거쳐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여성가족부가 추진 중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의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다른 지원 대상과 똑같은 선상에서 정책을 시행하다 보면 다문화가정이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다문화가족을 시혜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민 통합의 틀 안에서 ‘샐러드볼’처럼 섞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l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