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 가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필요할 때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대인 관계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로 간 일어난 서운함이나 갈등, 박탈감처럼 불편한 감정도 현명하게 대처해 옆에 있는 사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웬만한 자존감과 긍정 없이는 그런 마음 씀씀이를 가질 수 없다.

두 번째는 먼저 웃는 사람이다. 먼저 웃는다는 것은 타인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안다는 뜻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사람이라면 상대방을 진실하면서도 묵묵하게 응원해 줄 것이다.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은 한국 최고의 마당발로 불리는 저자가 인생의 선배로서 소중한 사람들을 자신 곁에 남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며 최고의 스펙은 ‘사람을 겪어낸 경험’이다. 삶의 각 시기에 겪는 인간관계의 폭과 깊이를 다채롭게 경험하지 못하면 사람 보는 안목이 길러지지 않는다.

저자는 20대에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인간관계의 씨앗을 다양하게 뿌리라고 권한다. 30대에는 관계를 좀먹는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숙한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내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