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올라탄 해외ETF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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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푸는 유럽·중국
상하이·선전 우량株 상승에 中 ETF 수익률은 고공행진
미래에셋운용TIGER '최고'
美바이오株·日토픽스 추종…ETF 3개월 만에 20% 이익
"美·中 조정 우려있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지속될 것"
상하이·선전 우량株 상승에 中 ETF 수익률은 고공행진
미래에셋운용TIGER '최고'
美바이오株·日토픽스 추종…ETF 3개월 만에 20% 이익
"美·中 조정 우려있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지속될 것"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최근 3개월 동안 10%가 넘는 수익을 낸 상품이 수두룩하다. 미국 경기 회복, 유럽 양적 완화 등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에 자금이 몰려든 결과다. 수익 호조로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 반, 고기 반’ 해외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합성-차이나A 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연 환산 41.07%에 달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중국 본토 CSI300지수(상하이 선전 우량주의 주가를 지수화)가 꾸준히 오른 덕이다.
이달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수익률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중국 지수 ETF들도 대부분 성적이 좋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중국본토 A5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4.57%다.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ETF들도 만만치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KODEX 합성-미국 바이오’(26.68%), 일본 토픽스 지수를 추종하는 ‘Kstar 일본 레버리지(H)’(24.15%) 등도 3개월 만에 20%가 넘는 이익을 냈다. 유럽 양적 완화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TIGER 합성-유로(H)’ 역시 같은 기간 16.69%의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수익률에 힘입어 해외 주식 ETF의 저변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으로 전체 국내 ETF 시가총액의 4~5% 선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관련 ETF 비중이 50%가 넘는다. 미국 유럽의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해외 지수 추종 ETF 수수료는 연 1% 안팎으로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세금은 이익의 15.4%로 다른 해외 주식 연계 상품과 동일하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에 비해 변동성 위험이 적으면서도 장 분위기가 바뀔 때 들어가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며 “추종 지수 움직임의 두 배만큼 가격이 오르내리는 레버리지 상품, 추종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품 등이 갖춰진 만큼 저변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짧게 보면 유럽이 유리
증권가에서는 해외 주식 ETF들이 추종하는 주요국 지수의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3~4개월과 같은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지금보다는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론 미국보다 유럽 관련 ETF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양적 완화 이후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 심리 지수들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며 “유로화 약세로 현지 기업들의 환차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럽 지수의 추가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고 달러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된 탓에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현지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중국 ETF와 관련해서도 4월 조정, 5월 이후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4월이 매수 적기”라며 “5%가량 지수가 조정받으면 풍부한 중국 내부의 유동성,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재개와 같은 긍정적인 재료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물 반, 고기 반’ 해외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합성-차이나A 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연 환산 41.07%에 달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중국 본토 CSI300지수(상하이 선전 우량주의 주가를 지수화)가 꾸준히 오른 덕이다.
이달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수익률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중국 지수 ETF들도 대부분 성적이 좋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중국본토 A5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4.57%다.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ETF들도 만만치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KODEX 합성-미국 바이오’(26.68%), 일본 토픽스 지수를 추종하는 ‘Kstar 일본 레버리지(H)’(24.15%) 등도 3개월 만에 20%가 넘는 이익을 냈다. 유럽 양적 완화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TIGER 합성-유로(H)’ 역시 같은 기간 16.69%의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수익률에 힘입어 해외 주식 ETF의 저변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으로 전체 국내 ETF 시가총액의 4~5% 선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관련 ETF 비중이 50%가 넘는다. 미국 유럽의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해외 지수 추종 ETF 수수료는 연 1% 안팎으로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세금은 이익의 15.4%로 다른 해외 주식 연계 상품과 동일하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에 비해 변동성 위험이 적으면서도 장 분위기가 바뀔 때 들어가면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며 “추종 지수 움직임의 두 배만큼 가격이 오르내리는 레버리지 상품, 추종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품 등이 갖춰진 만큼 저변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짧게 보면 유럽이 유리
증권가에서는 해외 주식 ETF들이 추종하는 주요국 지수의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3~4개월과 같은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지금보다는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론 미국보다 유럽 관련 ETF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양적 완화 이후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 심리 지수들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며 “유로화 약세로 현지 기업들의 환차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럽 지수의 추가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고 달러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된 탓에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현지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중국 ETF와 관련해서도 4월 조정, 5월 이후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4월이 매수 적기”라며 “5%가량 지수가 조정받으면 풍부한 중국 내부의 유동성,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재개와 같은 긍정적인 재료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