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이스코 합병 추진…일관제철사업 효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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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이사회서 결정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을 추진한다. ‘쇳물부터 완성차까지’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구상에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마무리짓고 내달 중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철강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일관제철사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양사의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존속법인이 되고, 소멸법인이 되는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매출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달성했다. 하이스코는 매출 4조2143억원, 영업이익 3516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회사는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에 이어 2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5000억원, 1조3000억원대다.
현대제철은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의 국내 냉연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해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을 제조하던 이원체계를 일원화했다.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을 넘겨받은 현대제철은 고로 3기의 완전 가동과 자동차 강판 일관공급체계를 구축해 1년 만에 영업이익을 2배로 끌어올렸다. 특히 자동차강판과 관련한 양사의 연구개발(R&D) 부문이 통합돼 고장력 자동차강판 등 신강종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에는 냉연사업을 떼어낸 현대하이스코의 남은 사업 부문인 강관,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흡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 진출해 있는 스틸서비스센터를 확보해 자동차용 철강재 생산은 물론 해외 판매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조강생산능력은 연 2400만t으로 현재 세계 11위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생산 목표치인 377만3000t과 올 하반기 150만t으로 늘어날 특수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총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마무리짓고 내달 중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철강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일관제철사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양사의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존속법인이 되고, 소멸법인이 되는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매출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달성했다. 하이스코는 매출 4조2143억원, 영업이익 3516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회사는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에 이어 2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5000억원, 1조3000억원대다.
현대제철은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의 국내 냉연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해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을 제조하던 이원체계를 일원화했다.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을 넘겨받은 현대제철은 고로 3기의 완전 가동과 자동차 강판 일관공급체계를 구축해 1년 만에 영업이익을 2배로 끌어올렸다. 특히 자동차강판과 관련한 양사의 연구개발(R&D) 부문이 통합돼 고장력 자동차강판 등 신강종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에는 냉연사업을 떼어낸 현대하이스코의 남은 사업 부문인 강관,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흡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 진출해 있는 스틸서비스센터를 확보해 자동차용 철강재 생산은 물론 해외 판매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조강생산능력은 연 2400만t으로 현재 세계 11위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생산 목표치인 377만3000t과 올 하반기 150만t으로 늘어날 특수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총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