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를 위해 일하는 미국 내 하위직 용역 근로자들에게 연간 15일의 유급 병가 를 주도록 했다. MS가 2000여개의 하도급 기업을 상대로 이들 업체 소속인 건물관리인, 경비원, 주방보조원 등에게 유급 병가 를 주도록 요구하는 형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MS의 조치가 정보기술(IT)업계 의 극심한 근로 환경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 조치는 50명 이상을 고용한 MS의 하도급업체가 종업원들에게 15일간 의 유급휴가, 또는 10일간의 유급 병가와 5일간의 유급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다만, 최소 근무 기간이 9개월을 넘어야 한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유통업계의 잇따른 임금인상과 더불어 하위직의 근로환 경 개선과 관련해 주목된다. NYT에 따르면 IT업계의 풀타임 근로자들은 평균 연봉 11만5000달러에 각종 육아, 건강관리, 통 근 지원 프로그램을 받지만, 파트타임 근로자들은 이런 혜택에서 대부분 배제돼 있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64달러이지만 경비원, 방호원 등은 11∼14달러에 불과하다. 유급 병가는 컴퓨터 관련 업무 종사자의 88%가 누리지만 건물관리·청소용역 직원에게는 41%만이 허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