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중국인 수요 증가로 인해 화장품 업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380만원, 9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양지혜 연구원은 "1분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합산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18% 늘어난 2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049억원"이라며 "시장 예상치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1% 웃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몰려드는 중국인 수요에 따른 면세점 매출의 폭발적 성장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면세점 채널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5% 성장한 2270억원, LG생활건강은 270% 늘어난 1393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앙 연구원은 "높은 기저 부담과 최근 중국인들의 가파른 일본 방문 증가로 상반기 이후 화장품 업체들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인들의 폭발적 수요로 볼때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LG생활건강 역시 글로벌기업 P&G가 구조조정으로 일부 브랜드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