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4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손꼽히는 이노션이 공식 상장절차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는 이노션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얼마나 공모에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이노션은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공모절차를 거쳐 올 6~7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은 관심을 모았던 공모가와 공모구조를 이번 청구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이노션의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노션은 2013년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3028억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은 154.9%다.

업계에선 이노션 공모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공모를 통한 지분매각(구주매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50%인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30% 밑으로 끌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노션의 최대주주는 정성이 고문으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0%를 갖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