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성공신화 쓰는 코웰] 코웰·한앤컴퍼니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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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PEF 손잡고 해외진출 '신 성공모델'
한앤, 단순 자본투자 넘어 핵심 기술인력 스카우트도
한앤, 단순 자본투자 넘어 핵심 기술인력 스카우트도
2010년 하반기 코웰이홀딩스는 카메라 기술 인력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삼성과 LG의 엔지니어들을 접촉했지만 대부분 중국 변방 중소기업으로의 이직을 꺼렸다.
이 무렵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코웰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사진)은 6여년간의 소니코리아 대표 시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메라모듈 분야의 핵심인재 명단을 짰다. 윤 회장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 사업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집요하게 설득해 8명의 젊은 기술진을 통째 코웰로 이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웰과 한앤컴퍼니처럼 중소·중견기업이 PEF와 손잡고 해외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생산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PEF 운용사들은 자본과 인력, 경영 전략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의 협력은 큰 시너지를 냈다. 코웰 매출은 2010년 1800억원에서 2014년 9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각각 5배 증가했다. 윤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성장통’을 겪는다”며 “이때 PEF의 전략 재무 인사지원이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웰은 인구 800만명의 ‘작은’ 도시 둥관에 있지만 중국 고위 관료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곳이기도 하다. 성석훈 코웰 부사장(CFO)은 “왕양 국무원 부총리(한국의 경제부총리)가 2012년 공장을 방문(당시 광둥성 서기)했을 땐 동행 인원만 300여명에 달했다”며 “관료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회사 소개 매뉴얼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불과 10년 전 중국 둥관시의 대표적 봉제인형 제조업체가 첨단 정보기술(IT)업체로 도약한 성공 사례에 중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둥관(중국)=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이 무렵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코웰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사진)은 6여년간의 소니코리아 대표 시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메라모듈 분야의 핵심인재 명단을 짰다. 윤 회장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 사업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집요하게 설득해 8명의 젊은 기술진을 통째 코웰로 이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웰과 한앤컴퍼니처럼 중소·중견기업이 PEF와 손잡고 해외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생산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PEF 운용사들은 자본과 인력, 경영 전략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의 협력은 큰 시너지를 냈다. 코웰 매출은 2010년 1800억원에서 2014년 9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각각 5배 증가했다. 윤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성장통’을 겪는다”며 “이때 PEF의 전략 재무 인사지원이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웰은 인구 800만명의 ‘작은’ 도시 둥관에 있지만 중국 고위 관료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곳이기도 하다. 성석훈 코웰 부사장(CFO)은 “왕양 국무원 부총리(한국의 경제부총리)가 2012년 공장을 방문(당시 광둥성 서기)했을 땐 동행 인원만 300여명에 달했다”며 “관료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회사 소개 매뉴얼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불과 10년 전 중국 둥관시의 대표적 봉제인형 제조업체가 첨단 정보기술(IT)업체로 도약한 성공 사례에 중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둥관(중국)=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