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모두가 내 이름을 기억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CNN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01.9756793.1.jpg)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조사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고기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뒤셀도르프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결과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 약물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루비츠가 수 차례 신경정신과 받료를 받았지만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로 볼만한 단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루비츠는 앞서 1년 반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사고 당일용 병가 진단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져, 정신질환이 심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사고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루비츠가 사고 전에 시력 문제에 대한 치료를 받으려 했고, 시력 문제가 조종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위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루비츠 부기장이 생전 추락을 암시하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비츠의 전 여자친구 마리아(가명·26)는 27일(현지 시각)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악몽에 시달렸으며 '떨어진다(We are going down)'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루비츠에 대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숨기는 법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루비츠가 "언젠가는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무엇을 하겠다.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고 기억할 것이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28일 영국 BBC는 루비츠가 몇 년 전 추락 지역인 프랑스 알프스에서 글라이더를 탔으며 추락 지역의 지형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조사 결과에 누리꾼들은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충격적",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저런 사람이 부기장이라니", "독일 추락 여객기 부기장,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